기획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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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납니까, 이 놀이?

환향(還鄕)[Coming home], 그리고 환향녀 

400년 전, 병자호란. 
국가도, 아버지도, 마을사람들도 지켜주지 못하여 오랑캐에게 끌려갔던 소녀. 
목숨을 걸고 드디어 고향에, 그리던 집에 돌아왔으나 정작 국가도, 마을사람들도, 남편도, 아버지조차도 외면해 버린, 그렇게 죽어간 그녀, 의순공주!
이 슬픈 이야기는 한없이 이어진다.
 의순공주로 대표되는 무참히 죽어간, 그리고 지금도 죽어가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 
자국민들이 무참히 죽어가는 건 중요치 않다. 
리더 자신들의 안일을 위한 이해득실에 의해 나라가 운영되어온 현실. 
그 지겹고도 집요한 ‘반복’. 

그 ‘이야기’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반복’이 더 무서운, 
진짜 더 중요한 이야기라는 걸.

자국민들이 무참히 죽어가는 건 중요치 않고,
리더 자신들의 안일만을 위한 이해득실에 의해 나라가 운영되어온 현실. 

저희는 여러분들을 완전히 몰입시켜 환상의 시공간 속으로 빠지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여러분들 앞에서 여러분들이 그러지 못하게 방해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여러분들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어떤 놀이 같은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놀이를 고만 하고 싶어서 이 놀이를 만듭니다.
함께 이 놀이를 멈추는데 동참해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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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간의 이야기를 하나의 뮤지컬에 담다!

병자호란부터 현재까지의 우리들의 사랑 이야기.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절절한 사랑과, 그리고 아프고 슬프고 억울하고 원통한 
그 사랑의 훼손, 이별, 죽임에 대한 이야기! 

지극히도 당연한 우리의 삶이 내동댕이쳐지는 현실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그러한 일들에 눈물겹도록 방관하는 치사한 우리들의 자화상!

시대적 배경이 400년간이나 되는 세미-뮤지컬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병자호란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사랑 이야기를 일관된 주제로 엮어 무대화한 ‘환향 (Coming HOME)'

자국민들이 무참히 죽어가는 건 중요치 않고, 
리더 자신들의 안일만을 위한 이해득실에 의해 나라가 운영되어온 현실. 

그리고 이제 지금 여기 우리…!

독립운동가들과 
민주운동가들과
5.18사람들과
세월호

“환향(ComingHome)” 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닙니다.
소녀들로 대표되는 무참히 죽어간, 
그리고 지금도 죽어가고 있는 ‘우리들’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준비하는 이 놀이는 의순들의 넋을 달래지 않을 것입니다. 관객을 완전히 몰입시켜 환상의 시공간 속으로 빠지게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관객들 앞에서 관객들이 그러지 못하게 방해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우리가 구경하고 감동받을 얘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우리들의 얘기, 우리들의 놀이이기 때문입니다.

이 놀이를 그만 해도 될 때까지 이 놀이를 열심히 해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놀이의 목표는 이 놀이가 더 이상 필요치 않게 되는 데 있습니다.

이 놀이를 고만 하고 싶어서 이번에 강력히 이 놀이를 만듭니다.

함께 이 놀이를 멈추는데 동참해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